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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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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들의집 작성일24-03-30 11:47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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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연금술사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기억은 지나간 날들로 항상 마음속에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아픔의 달이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부활을 희망하고 기뻐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기억된 과거를 경험 삼아 현재를 새롭게 하는 4월이길, 그래서 더 아름다운 기억들을 만들어 가는 날들이길 희망해 봅니다.

3월엔 김*율, 김*온, 박*우 아동의 생일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앉아만 있었는데, 올해는 함께 박수도 치고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아이들로 인해 생일파티가 한결 더 흥겨웠습니다. 생일파티 후에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케잌은 따뜻한 햇살을 만난 흰눈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아이들의집 아침시간은 등원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흘러갑니다. 바지런히 움직인 교사들의 수고가 얼마나 많았는지는 곱게 땋아진 머리와, 옷과 외투를 차려입고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납니다. 동생들과 함께 등원을 하게 된 아이들은 한뻠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동생을 잘 챙겨야 한다는 말에 꼭 함께 손을 잡고 가려고 기다리며, ‘오빠 손 잡아’하고 말을 건넵니다. 유치원에서도 틈만 나면 붙어 다닌다는 알림장을 보고, 그 모습이 그려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상은 많은 감동과 기적이 숨어있는 보물창고 같습니다.  생활실에서 교사가 *우에게 동생 *희를 데려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보내기 전에 눈을 감고 앞으로 걸어가 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눈을 감고 걸어갈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불편하고 무서웠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에게 *희는 눈이 안보여서 그렇게 눈을 감고 걷는 것처럼 불편하고 무섭다고.. 그러니까 데리고 오기 전에 말을 먼저 해주고, 천천히 걸어서 데려와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생 앞에 선 아이는 말합니다.
“*희야. 엄마(생활재활교사를 아이들은 엄마라고 부릅니다.)에게 갈거야. 오빠 손잡고 일어나 볼까? 자! 이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 보자..”
봄비를 받아들이는 대지처럼 교사의 말을 품고 행동에 옮기는 아이를 보며, 나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이게 좋은 표양이 되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의집에서의 생활이 가장 행복한 날들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아이들을 돌보는 저희들의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소중한 나눔으로 함께 해주시는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4월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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